동심의 상징이 된 이름, 어린 왕자 인류가 사랑한 가장 아름다운 동화 비행기 사고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부터 수천 마일 떨어진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어느 날 이상한 소년을 만난다. 양을 그려달라고 조르던 소년은 그동안 어떤 어른도 알아보지 못했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그림을 알아보며, 자신은 앉아 있는 의자를 옆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하루에도 수없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작은 별’에서 왔다고 이야기한다. 가진 것이라고는 세 개의 화산과 자존심 강한 장미 한 송이밖에 없던 작은 별을 떠난 어린 왕자는 왕이 사는 별, 잘난 척하는 사람이 사는 별, 술고래가 사는 별, 사업가가 사는 별, 가로등을 켜고 끄는 점등원이 사는 별, 책상에만 앉아 있는 지리학자가 사는 별을 거쳐 지구로 내려온다. 여우를 만나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와 ‘중요한 것은 마음을 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어린 왕자는 불평만 가득했던 자기 별의 장미와 서로 특별했던 존재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져 그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게 된 조종사는 사막에서 무사히 돌아온 뒤에도 어린 왕자를 그리워한다.